https://www.youtube.com/watch?v=HOVj8vtQaWw

2:17 염증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주범은 '설탕'이다. 2:37 (1) 혈당을 올린다 -> 당분들이 혈액속에서 떠다니면서 단백질과 지방이 만남 -> 결합 -> AGE[최종당화산물] 많아지며 염증이 많아짐 3:22 (2) 장 속에 안 좋은 박테리아가 많이 살아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염증이 많아짐 4:06 (3) LDL 농도를 증가시킨다. -> CRP [염증성 단백질] 생성 -> 염증이 많아짐 4:29 (4) 체지방이 늘어난다 -> 인슐린저항성이 생긴다 -> 염증이 많아짐

 

 

심하게 만족스러운 고깃집을 발견했다. '삼겹살에 미나리' 컨셉은 최근 크게 유명해져서(근거가 있는 인기다. 삼겹살 특유의 기름맛과 누린내를 잡아주는데 미나리는 특효다) 특별할 것이 없지만, 이 집은 고기까지 '개념'이 잘 갖춰져있다. 우리나라 고기 구이의 큰 문제가 '커팅'에 있다. 종류와 부위를 불문하고 얇게 썰어서 육즙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애초에 앗아가기 때문이다. 스테이크가 맛있는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두껍게 썰었기 때문에 질감의 대조를 맛볼 수 있고 폭삭 익어버리지 않은 고기의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얇게 썰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고기집도 스테이크와 같은 맛을 낼 수 있다. 숯불이라는 좋은 열원까지 제공해주는 상황에서 약간의 기술만 있다면 안될 것이 없다. 

사진에서처럼 이 집은 충분히 두껍게 내온다. 겉을 충분히 지지는 동시에 내부의 육즙은 그대로 지킬 수 있어서 (게다가 크게 홀이 바쁜 상황이 아니라면 직원이 구워준다) 지금까지 먹었던 돼지고기와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기의 품질 자체도 나무랄 것이 없다. '미나리' 삼겹살이라는 컨셉에도 충실히 복무하고 있다. 요청하면 추가비용 없이 얼마든 더 가져다주고, 종류도 무침과 생채소 두 가지 모두 갖추고 있다. 서비스로는 돼지 껍데기 한 장을 주는데, 요청하지 않으면 가져오지 않는 것 같으니 원하면 꼭 직원에게 상기시켜주도록 하자. 

 

재방문의사 충분히 있다. 거리만 문제가 아니라면, 고기집은 매번 여기로 가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AAgTGSASW5c

 

https://www.youtube.com/watch?v=6X7krqiSHeU

https://www.youtube.com/watch?v=dS4T8SH1Z74

 

"왜 조선의 당파는 근대 정당으로 발전하지 못했고, 영국의 당파는 근대 정당으로 발전했을까?"는 질문을 중심에 놓고 있지만, 나는 이 문제제기 자체가 다소 핀트가 어긋난 것이라고본다. 동아시아의 근대란 어떤 영역의 문제든, 내부적 요인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당파나 정당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신, 본문에도 나오는 '타협정치'라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다. '왜 조선의 당파는 매양 서로에 대한 살육으로 끝나는 당쟁을 멈출 수 없었으며, 영국의 당파는 그렇지 않았는가.'

기사에서는 두 가지 답을 내놓는데, 나도 수긍한다. 1) 의회가 있었던 영국에서는 당파가 대중을 설득하는데 애써야 했다(조선에서는 그런 무지랭이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좋았다) 2) 조선의 당쟁은 군자-소인론에 따라 상대방의 '도덕적' 존립근거를 무너뜨리려는 싸움으로 점철되었다.

하지만 여기엔 한 가지 요인이 더 추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쟁의 핵심적인 '플레이어'인 국왕의 역할이다. 국왕은 당쟁의 관전자거나 최종적으로 시비만 가려주는 판관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었다. 국왕은 사실상 특정한 당파의 멤버였고, 구성원들을 십분 활용했고, 자신의 정략적 의지를 당쟁을 통해 관철하려고 했다.

국왕씩이나 되었으면서 그런 일에 골몰했던 이유는, 조선의 역대 국왕치고 제대로 된 왕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통성 문제든, 친인척문제든, 병권이든 매양 신하들에게 약점을 잡혀있었던 국왕은 언제나 정국의 주도권을 갈망했고 사대부 지배체제가 공고한 국가에서 연산군처럼 막가는 식이 아니고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당쟁의 현장에서 노회한 신하들이 그보다 더 의뭉스럽고 고단수인 국왕에게 뒤통수 얻어맞는 장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기사에서 등장하는 예송논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보았던 것처럼 조선 국왕의 행차를 재현하는 행사가 서울에서 벌어진다면, 민주공화국의 시민인 우리는 돌 비슷한 것(사람들 다치니까...)을 던져 이 시대에 대한 환상을 떨쳐버리는 퍼포먼스가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비록 민중인 우리의 손으로 직접 국왕의 목을 쳐서 얻어낸 주권은 아닐지라도, 오늘의 정치가 조선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민의에 기반해 있고, 외세에 일방적으로 조리돌림 당하지 않을 만큼 부강해졌다는데 자부심을 느낄 이유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역사 속 공간] 서인-남인은 왜 휘그-토리가 되지 못했을까

집권하면 상대방 파멸시키려 한 붕당정치

h21.hani.co.kr

 

 

부동산이고 주식이고 매한가지 '투자'인데 나의 탁월한 안목으로 올린 수익을 무슨 근거로 강탈해 가냐는 주장이 있다. 그런데 두 경우는 아주 크게 다르다.

내가 주식에 넣은 돈은 회사의 자본금이 된다. 회사는 주주들이 넣은 돈을 가지고 사업을 굴려서 그 성패를 통해 시장에서 평가받는다. 주주의 이익은 회사의 성패와 직결되어 있다. 중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만 펼쳐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내용. 아무튼 요지는 (개미 입장에서 참으로 민망스럽기는 하지만) 회사의 발전에 투자자는 기여한 바가 있다는 것. 그래서 떡고물을 요구할 모양새가 나온다는 것.

그런데, 집 값이 올라간 와중에 투자자(집주인)는 무슨 기여를 했는지? "내가 열심히 집을 쓸고 닦고 관리했더니 1~2억씩 집 값이 오르더라"고 주장할 이는 없다고 본다. 그 마법 같은 가치 상승의 상당한 기여는 국가가 한다. '나의 탁월한 안목'으로 집을 골라 살고 있었더니, 도로가 놓이고 학교가 들어오고 지하철이 뚫려서 집 값이 오른다. 울분에 차서 조세 저항까지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설득할 합리적인 대응이 떠오른다.

'자본주의적 마인드'로다가 접근하려는 비싼 집 주인들에게는 정부도 똑같이 '자본주의적 마인드'로 대응해주면 어떨까. 지하철이든, 학교든, 도로든 공적인 재원을 투입해 그 분의 집 값을 올리는데 기여한 요인이 있다면, 집을 팔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만큼만 분담하게 하는 것이다. 공사비도 분담시키고, 유지비도 분담시키자. 세금에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어도, 이러한 명목이라면 기꺼이 내주시겠지. '자본주의적인 마인드'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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