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3

임장에서 간행한 [사자서] 뒤에 씀書臨漳所刊四子後([晦庵集]82권)

성인은 경전을 지어 후세 사람들을 가르치니, 장차 경전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 글을 외우고 그 뜻을 생각하여 사리의 당연함을 알게하고 도의의 전체를 보게하고 몸소 힘껏 행하여 성현의 경지에 들어가게 하였다. 그 말은 비록 간략하지만, 감춰지고 드러난 것과 크고 작은 천하의 일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도를 구하여 덕으로 들어가려하는 자는 이를 버려두고서는 그 마음을 쓸 곳이 없게 된다. 그러나 성인과의 거리가 이미 멀어 그 가르침이 전해지지 않아 상수와 명물, 훈고와 범례에 관해 능숙한 유자들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는데, 하물며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내달려 읽어가니 어찌 그 큰 뜻과 요점을 파악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하남 정씨 형제가 사람을 가르칠 때에 반드시 먼저 [대학] , [논어], [중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