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다니는 사람은 못 받는거야"
왜 나는 크리스마스날 선물 받은 기억이 없을까 짚어 보다가 생각난 대화. 그리고 저 대답을 듣고나서 꽤 순순히 수긍했던 것도 기억이 났다. 부처님 오신 날에 매년 절에가서 밥먹고 떡얻어 먹으면서 성탄절에도 받으면 치사하니까 뭐 이런 사고 회로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교회를 다닐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친구 따라 한 번 가본 교회가 굉장히 피곤했던 기억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황금 같은 주말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도 그렇고, 소셜한 활동이 너무 많았다. 이 그룹 저 그룹 옮겨 다니면서 활동하는 일에 또래들은 열광하는 것 같았지만 좀체 적응할 수가 없었다. 사람 많이 만나는 것 피곤해하는 성격은 아주 어릴 때부터 그대로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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