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백건우 선생님의 쇼팽 녹턴 콘서트 이후 첫 실황... 듣고 싶던 리스트가 가득 포함되어있는 프로그램을 보고 후다닥 예매했다. 간만에 실황이니까 다 좋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인트로 격으로, 연주자 본인의 이름이 붙은 카롤 베파, 여섯 개의 에튀드 중 '임주희' 1)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2) 쇼팽 발라드 1번 3)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 앵콜곡으로 1) 라벨 la valse 2) 쇼팽 녹턴 op15 no2 를 들었다.
연주자인 임주희는 올해 스물하나. 자신의 실력을 믿는 당당함 속에 떨림이 느껴졌다. 옆에서 봐도 불안한 그 떨림. 그런데 인생의 그 짧은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떨림이라 한편으로 부럽고 한 편으로 무섭기도 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꼭 전곡 다 실황으로 들어보고 싶다. 이왕이면 거장의 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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