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크로이쳐는 꼭 실황으로 듣고 싶어서 9월 14일 공연에 다녀왔다. 바이올린 소리는 스피커를 듣는 것보다 따뜻하고 두터웠다.
"베토벤의 작품들은 끊임없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요. 모든 게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는 거죠. 특히 중기와 후기 작품에서는 형식과 싸우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항상 스스로를 능가하고 시대를 앞서나감으로써 예술적 자유를 찾게 된 거죠."
(피아니스트 김선욱, [Beethoven Complete Violin Sonatas] 프로그램 북 중에서)
곡이든 가사든 다 프로듀서한테 외주 받고, 사랑과 관심만 주신다면 뭐라도 하겠다는 자세로 임하는 이 시대의 스타들을 '아티스트'라고 부르기는 꺼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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