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잔소리를 들으면 화가 나요” - 스님의하루 (jungto.org)

 

“어머니 잔소리를 들으면 화가 나요” - 스님의하루

2021.7.2. 정토대전 회의, 법사단 회의, 금요 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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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해석이 애매했거든요. 그런데 새롭게 고집멸도(苦集滅道)를 해석해 본다면, 괴로움의 원인이 집착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집(集)이고, 그 집착을 놓아버리면 괴로움이 없어져버린다는 것이 멸(滅)이고, 그런데 또 괴로움이 발생하니까 괴로움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도(道)라는 겁니다.

‘이렇게 수행하면 괴로움이 소멸된다’ 하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기존의 해석은 부처님이 병의 치료에 대해 비유한 말씀과 그 뜻이 안 맞거든요. 기존의 해석은 ‘점수돈오(漸修頓悟)’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꾸준히 닦으면 괴로움이 소멸되어 깨달음에 이른다는 의미죠. 이것은 깨달으면 즉시 괴로움이 소멸되고 괴로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점점 닦는다는 ‘돈오점수(頓悟漸修)’와는 다른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문즉설에서도 그렇죠. 괴로움을 자각해서 말하고, 그 괴로움의 원인을 알게 되고, 즉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데, 다시 그 괴로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죠. 부처님이 대중과 대화했던 모습을 보면 바로 깨달음을 얻잖아요. 이에 따르면 ‘이렇게 수행하면 괴로움이 없어진다’ 하는 의미라기보다는 ‘괴로움이 재발하지 않도록 늘 깨어있도록 수행해라’ 하는 의미로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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