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요 며칠 어렸을 때 했던 게임 몇 장면이 떠올랐는데(이것 때문에 몇시간 날렸음), 구글링해서 간신히 찾았다. 내가 했던 게임은 저 사진 속 "서유기월드2"를 해적판으로 바꾼 "마리오13"이었다. 플레이 영상을 봤는데, 어렸을때는 그렇게 어려웠던 게임을 20분만에 클리어하더라. 나중에 공부의 효용에 관해 설명하려고 할 때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막막하고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었던 일을, 잘하게 되는 것. 공부의 효용은 여기에 있다고. 어쩔 수 없이 공부란 외부의 어떤 목표를 달성하거나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성취를 거두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 정말 자신을 기쁘게 만드는 일은 이전과 비교했을때 어떤 식으로든 유능해진 자신을 보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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